부부의삶 수료 간증(2기) 2014.12.29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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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교회 작성일2020-06-09본문
<부부의 삶 수료 소감문>
이름: 박은주 소속목장: 김종태목장
성경공부기간: 2014. 9 ~2014. 12. 12
저는 결혼 14년차에 접어든 김종태 목장에 목녀 박은주입니다.
부부의 삶에 수강하게 된 계기는 남편이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며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편의 거룩한 부담에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부의 삶 수강을 내년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남편은 해보라는 권유가 들어 왔다고 저에게 말을 했고 저의 의견을 수렴 할 것처럼 하더니, 주일날 멀리서 다가오시는 목사님을 뵙은 순간 아무 말 없이 지나가시는 목사님을 졸졸 따라갔다가 돌아와서는 저에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통보해 왔습니다. 저는 상반기에 목장식구들과 생명의 삶을 마치고 이제 조금 여유를 가져보려 했기에 싱글벙글 웃는 남편의 두 볼을 마음속으로 꼬집어 주고 체념하듯 알겠다며 순종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남편과 큰 문제없이 10여년을 살아왔기에 부부의 삶 공부를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생각은 거의 가지지 않았고 내가 평소에 가졌던 남편에 대한 바람, 아아들을 대할 때 조금은 여유를 가지거나 본인이 힘들 때 아이들을 다그치는 모습을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외에는 남편과 목장 사역 그리고 영아부 사역을 하면서 평소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의논하고 평소에도 같이 하기를 좋아했기에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삶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삶공부 첫 주에 저는 저의 결혼에 대한 청사진, 현재 우리 부부의 모습 그리고 이상적인 부부에 대한 질문들, 거기서 저는 이상적인 부부가 되기 위해 내가 어떻게 변해야 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지금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남편에게 나는 어떤 아내로 비쳐지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 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고,
남편의 힘들어 하는 모습 보다는 나의 힘든 부분만을 남편에게 책임 지우려 했다는 것을,
물질적인 어려움을 남편의 책임으로 돌리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을...
그래서 지금 내가 힘든 건 당신책임이라고 말입니다.
공부 첫 주부터 저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조금씩 남편을 의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짚어보고 적용하는 시간을 통해 남편에게 친절히 해보고자 하는 방법들을 실천해 나갔습니다.
남편에게 칭찬 한 가지씩 해보기
남편의 말에 경청하기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
저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칭찬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말합니다. 너무 잘한다. 잘 어울리는데?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구나....아이들을 보면서 예쁜 구석을 잘도 찾아내지만 정작 남편한테서 칭찬하고 싶은 구석을 찾는 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항상 “잘하지?”하고 물어오는 남편에게 가증스럽다는 눈빛을 보내는 게 다였는데....칭찬을 하려니 입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숙제이니 “당신의 뒷 태가 멋지군요”하며 장난 섞인 말로 얼버무리듯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말에 경청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남편이 하는 말은 TV저편으로 날려 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런 제가 남편의 얼굴과 눈빛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 경청하며 공감해주자 남편은 더 열심히 자신의 얘기를 저에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저도 하루 동안 있었던 나의 삶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고 남편의 공감에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말이 많고 수다를 떠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말하지만 저는 참 과묵한 아내였습니다. 내 얘기를 남편에게 꺼낼 때는 작정을 하지 않는 이상 입을 잘 열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는 천성이 그렇기도 하고 직업상 말을 많이 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더욱 과묵하고 표현도 잘 안하는 아내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삶 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감정 다스리기를 통해 남편에게서 가졌던 감정, 불쾌감에 대해 왜 그렇게 느끼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나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는 과정을 통해 평소 남편에게 가졌던 방귀에 대한 불쾌감을 얘기했고 이상하게 내 앞에서 방귀를 뀌면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에 남편이 한동안 제 앞에서 방귀를 안 뀌려고 무진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수업 중에 목사님이 대장에 용종생기는 것 보다 방귀 뀌는 게 낫다는 말에 지금은 방귀를 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제는 예전에 가졌던 불쾌감은 생기지 않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남편과의 사이에 생겼던 감정들이 치유되었나 봅니다.
삶 공부가 중반부를 지나면서 저는 남편의 사랑의 탱크가 바닦이 나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어색하지만 인정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그리고 남편만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들로 조금씩 사랑의 탱크를 채워 주게 되었고. 남편은 어느새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인내함으로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내가 원하던 그런 남편이 되어 있었습니다.
부부의 삶 공부는 문제 있는 부부가 하는 공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목자 목녀로서 형식상 하는 공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 생각은 13주를 마칠 즈음 아니구나....정말 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으로,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점검하고 다시 회복되어지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간절히 가져 보게 됩니다.
13주 길지만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13주 동안 함께 웃고, 고민하고 삶을 내어놓으며 함께 해주신 이근엽 장로님과
제옥견 권사님, 김성훈 목자님과 배은경 목녀님, 함께여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하나라도 더 알게 하시려고, 또한 실천하게 하시려고 애쓰시고 격려해주신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그 옆을 묵묵히 지켜주시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흐르도록 해주신 사모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2014년 회복되어지는 가정 되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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