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말의 의미(2024.9.29자 장산레터를 수정 보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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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8-22본문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사말은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생겨났습니다.
“어디 가십니까?”라는 말은 수렵시대의 인사말이고, “식사하셨습니까(진지 잡수셨습니까)?”라는 말은 농경사회의 인사말이며,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현대사회의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인사말에는 시대적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가정교회에서는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주일예배 설교 직전 곁에 앉은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간증을 마칠 때 축복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수많은 인사말 중에 이 말을 사용할까요? 이 인사의 참된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삶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세상의 복에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항해하는 배는 멀리 있는 등대를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눈앞의 뱃머리만 보고 나아가면, 파도치는 대로 이리저리 휩쓸리다 표류하게 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가 이 땅의 복이 아닌 천국의 복임을 일깨워 삶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줍니다.
2. 이 땅에서 감당할 사명을 일깨워 주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출장 나온 삶과 같습니다. 출장을 와서 회사의 공적 임무는 내팽개친 채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는 직원이 있다면 결코 옳지 못할 것입니다. 반면 맡겨진 출장 임무를 신실하게 완수하고 돌아간다면 회사에서 큰 상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나눌 때, 하나님께 부여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졌다는 소명 의식은 더욱 또렷해질 것입니다.
3. 돌아갈 본향이 있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 계심을 확인하는 위로의 말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매우 성경적인 통찰입니다. ‘돌아간다’는 말은 본래 출발했던 본향이 있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생을 마친 뒤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곳에 누가 계시는지, 어떤 일이 기다리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고백하며 우리가 돌아갈 본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상급과 복을 예비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는 신약교회의 회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신약교회는 어떻게 행했을까?’를 묵상하며 힘써 본받으려 합니다. 그것이 주님이 꿈꾸시던 교회에 가까워지는 길이며,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영적 능력도 온전히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1세기 신약교회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주님이 오십니다(마라나타)!”라고 선포했던 신앙고백과 맞닿아 있습니다. 두 인사 모두 주님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며 천국에 잇대어 사는 삶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말에는 우리의 생각을 이끄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축복을 더욱 기쁘게 나누며, 우리의 생각과 삶이 그 고백대로 되기를 축복합니다. (202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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