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환영하고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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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16본문
주일 설교 말씀을 전하다 보면 전하고 싶지만 못 전하고 넘어가게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내용이 전체 주제와는 다른 맥락일 때, 그리고 때로는 시간상 제약 때문에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주일 저의 마음의 뜨거움에 비해 전하지 못하고 넘어간 말씀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주일 말씀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자신의 고향인 나사렛 회당에서 가르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놀랐지만 결국 거부와 배척을 당하신 사건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다만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고쳐 주신 것 밖에는, 거기서는 아무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5)
예수님이 가장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동네라고 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고향인 나사렛이었을 것입니다.
1세기 나사렛이란 마을은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심 마을처럼 밀집 거주지역이 아니었을 터이니 예수님은 대부분의 마을 사람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의 각종 문제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떤 집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떤 집은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떤 집은 육신의 질병으로 힘들고...
그러니 이미 본격적으로 각종 이적과 기사를 일으키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면서 공적 사역을 해 오신 예수님이 나사렛 고향에 들어오실 때는 마음이 설렜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 나사렛 동네는 다른 어떤 동네보다 더 많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는 몇몇 병자만 고침을 받았을 뿐 아무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 말에는 “병자 몇몇만 고침을 받다니! 이건 말도 안 돼!”라는 저자의 안타까움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안타까움은 주님의 안타까움일 것입니다. 큰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고향에 들어가셨을 주님의 허탈함과 안타까움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주님을 믿고 기대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는 주님의 역사하심과 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오늘날 주님이 우리 교회에 오시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우리 교회 성도들이 주님을 거부하고 배척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곳에서 역사해 주시기를 사모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미 일 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주님의 역사하심의 정도는 우리의 반응에 달렸음에 다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의 일하심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복음은 항상 기적을 동반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잘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나를 못 믿겠으면 내가 행하는 일을 보고 믿으라고까지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기적은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기적이 필요합니다. 나사렛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 아무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면 우리 교회에서는 아무 불편함이 없이 마음껏 사역하셔서 생각지 못한 각종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읍시다. 적극 환영합시다.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합시다.
이런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는 영적 토양은 주님을 마음껏 일하시게 만듭니다.(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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