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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세, 최고의 평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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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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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일까지 23일에 걸쳐 우리 교회가 주최했던 781차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가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우리 교회 평세는 이번으로 여덟 번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이 평세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소중한 섬김이라고 여기고 우직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평세가 중단된 2년 동안에도 우리 교회는 현장에서 평세를 주최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한 것은 코로나에 위축된 신앙생활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현장을 체험하지 않은 가정교회 평세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평세는 강의도 중요하지만 강의 못지않게 실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평세는 꽤 많이 힘들었습니다. 참석자도 60명으로 최고 많았지만 특정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평세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참석자들 중에 담임목사님들의 부탁 내지 강요에 의해 할 수 없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마지막 소감 나눔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떤 이는 목사님이 어디서 이단적인 것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참석한 사람이 있었고, 어떤 이는 강의를 들으면서 가정교회를 해서는 안 될 이유만 정리를 해 나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심각한 영적전투 가운데 평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첫 날과 둘째 날이 달랐고, 셋째 날 주일에는 완전히 변해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둘째 날 마지막 결단의 시간 때까지도 저의 눈에 여전히 불편한 사람들이 있었고, 좀 나아진 사람들도 가정교회를 반대는 안 하겠으니 헌신까지는 요구하지는 말라는 태도로 보였습니다. 이런 자들이 토요일 저녁 목장탐방과 주일예배를 통해 모두 변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까지 다 변하게 만든 평세였기 때문에 이번 평세가 최고의 평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만든 힘은 우리 교회 전 교인들이 하나 같이 이번 평세를 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참석자들의 마음을 녹인 것은 어느 하나에 무너졌다기보다는 첫날 도착하자마자 격한 환영으로 맞이한 환영대부터 시작해서, 매 끼마다 정성 가득 담긴 맛있는 식사, 밝은 미소로 서빙하는 싱글 청년들, 맛뿐만 아니라 마음이 느껴지는 간식, 호스팅 가정의 천사를 영접하듯 모시는 태도 등. 이런 것들은 강의를 통해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제가 이번 평세를 통해 더욱 감동하게 된 것은 횟수가 거듭할수록 교인들의 참여의식이 깊어지고 범위가 넓혀진 것입니다. 이제 평세 기간의 주일은 우리 교회의 잔칫날이 되었습니다. 각 목장마다 뷔페식 음식을 나눠 준비하고 일사분란하게 진행하는 것은 항상 감동입니다. 은퇴하신 권사님들은 여전히 둘째 날 아침을 담당함으로써 협력했고, 특히 이번 평세 기간 중 목장모임 장소로 많은 목원들이 자신의 집을 오픈하는 것으로 바쁜 목자를 배려한 것은 정말 흐뭇하였습니다. 또한 도무지 현장 섬김이 안 되는 분들은 주어진 기도제목을 가지고 교회당 구석구석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섬길 수 있는 파트를 몰라서 협력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제 평세 주일 식사 인원이 많아서인지 설거지 양이 너무 많아서 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힘들 수밖에 없었던 평세가 가장 멋진 최고의 평세가 된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전 교인의 하나 됨이었습니다.(20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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