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목장 만들기④ – 유정란을 품습니까? 무정란을 품습니까?

  이제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목장모임의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현상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 현상이란, ①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 ②한 사람이 나눔을 주도하려고 할 때 ③세상적 관심사가 주된 나눔이 될 때 ④섬김을 받기만 하고 섬기지 않을 때 ⑤기도시간이 점점 줄어들 때였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다섯 번째 ‘기도시간이 줄어들 때 목장의 역동성이 떨어진다.’와 연관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기도시간이 늘어야 하는데, 그 기도는 어떤 기도제목으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도제목인가? 그것은 ‘VIP의 영혼구원과 제자 만들기’입니다. 즉 교회의 존재목적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이라고 합니다. 나눔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현대인이 가지는 많은 문제가 치유가 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더 우선한 문제는 내놓을 감정의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의 나눔 시간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의 나눔의 목적은 치유하는 것 이상으로 그 나눔에서 기도의 제목을 찾는 것입니다. 어떤 목원은 마냥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듯 풀어 내놓습니다. 하지만 다른 목원들은 그 목원을 공감해주면서 그의 나눔 속에서 그 사람의 진정한 기도제목을 찾는 것입니다. 기도의 타켓이 분명하면 응답도 분명할 것입니다.

  목장에서의 기도는 어떤 내용이든 목장식구들이 하나가 되어 간절히 기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역동성이 생깁니다. 하지만 기도 내용을 살펴보면 삶의 뒤치다꺼리로 대부분 채워지는 목장이 있는 반면 자신들이 섬기는 영혼의 구원 문제와 신앙 성장 문제로 채워지는 목장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만을 가지고 말하면 다를 바가 없지만 내용으로 보면 목장의 역동성은 크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암탉이 유정란을 품으면 병아리가 나오지만 무정란을 품으면 썩게 됩니다. 생명 있는 것을 품고 기도하면 생명을 낳지만 생명 없는 것에 계속 매이게 되면 응답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쁨이 일시적이고 지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문제는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장모임에는 항상 VIP에 대한 기도가 있어야합니다. 그것도 구체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구체적인 VIP 명단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많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5명의 목장 VIP’를 정합니다. 이 5명의 VIP의 상태를 두고 기도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기도가 되려면 어떤 식으로든 VIP와 접촉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명단을 두고 기도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더 그들과의 접촉의 결과를 피드백 해나가면서 그들의 상황을 두고 목장에서 간절하게 기도해 나가야 합니다.(*방법은 ‘당신의 VIP는 어떻게 있습니까?’ 2024.5.12.자 장산레터 참고) 그래서 목장에서 다른 나눔을 하는데 VIP에 대한 나눔이 빠지면 목장의 역동성은 점점 떨어져가게 됩니다.

  목장에서 하는 기도는 분명 그 어떤 것이든 할 수 있고, 또 해야 합니다. 하지만 목장의 영적 역동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VIP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가 간절해갈 때 더욱 역동성이 생기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202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