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봅니까? 드립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4-08-17본문
예배는 그것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상관없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 고귀한 행위입니다. 그것은 사람만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서 분명해집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우선적으로 예배에 성공해야 인생에 성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가진 믿음의 정도에 따라 예배에 대한 관념도 태도도 많이 다릅니다.
아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은 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를 모르고, 예배의 장소에 있다고 하여도 막연한 종교심으로 앉아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예배의 대상이 분명하기 때문에 예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자라고 해서 모두 진정한 예배자는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자격이 되지만 학교에 가서 공부를 다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예배를 올바르게 드리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하실 것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는 것만으로도 칭찬해줘야 할 수준의 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교인은 예배를 통해 영혼의 부요함을 누리고 싶은 거룩한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교회에 이런 거룩한 욕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우리의 예배는 허물어질 수 있습니다. 그 사소함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1. 예배 시작 전, 스크린에 나오는 예배의 지침을 지키는 것입니다. 매주 스크린에 나오기 때문에 지나치기 쉽지만, 그것을 습관으로 지키게 되면 예배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2. 예배에 교인들을 만나게 되면(특히, 옆자리에 있는 교인) 목례 정도만 하고 사담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 어떤 이야기든 시작하면 그 화제에 따라 마음을 뺏길 수 있습니다.
3. 음료수를 가지고 예배를 드리지 맙시다. 개인의 건강상의 이유로 물이나 다른 음료를 가지고 예배드리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커피나 다른 음료를 가지고 예배를 드리게 되면 나의 마음이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온 느낌이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깔립니다. 그러면 예배를 드린다는 의미보다는 보는 것이 되고 재미가 없을 때 집중력을 곧 바로 잃을 수 있습니다.
4. 가능한 중층에는 앉지 맙시다. 중층은 설교단에 대한 집중과 시야 확보가 다른 곳보다 좋습니다. 우리교회는 설교단과의 거리도 멀지 않아서 더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 역시 예배를 드리는 자의 위치보다는 보는 자(구경꾼)의 위치입니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예배의 주인이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보다 예배를 보는 내가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시야가 확보되고 음향이 잘 들리는 이점(利點)이 있어도 어느 순간부터 예배를 드리는 자가 아니라 보는 자가 되어져 가는 자리는 위험한 자리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에 있어 많은 교회들이 받으시는 하나님의 편에서 생각하기보다는 드려야 하는 나의 입장의 편함과 편리함이 우선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즐기기만 할 뿐 믿음이 자라지 않습니다. 예배는 드리고 난 뒤에 나의 결단이 있을 때 결과적으로 바른 예배를 드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편함과 편리함이 우선되는 예배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욱 없어질 것입니다. 나의 예배를 한 번 점검해 봅시다.(2024.8.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