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VIP와 함께하는 성탄 행사

우리 교회의 모든 행사에는 ‘VIP와 함께하는~’이라는 말이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신자 형제자매들과의 친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우선적인 관심사를 제쳐두고 다른 것에 집중하기에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 우리들만을 위한 이기적인 찬지가 될 수 있는 우려 때문입니다.

VIP와 함께하는 행사는 직접 VIP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있고,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즉 작년에 했던 영화관을 빌려 영화 관람을 했던 ‘VIP와 함께하는 5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같은 행사는 직접 VIP를 위한 행사입니다. 하지만 그해 가을에 토브하르 공원에서 가졌던 ‘VIP와 함께하는 야외예배’는 우리 교회 교인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그 기회에 VIP가 와서 함께 어울려도 충분히 좋을 기회도 되는 간접적인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VIP를 위한 직접적인 행사에는 기신자를 위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간접적인 행사는 기신자를 위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VIP가 참여해도 의미가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직간접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비신자를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고 결국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성탄 행사를 준비하는 분위기를 보니, 초원조직의 원년이어서 그런지 예년보다 다른 열기가 느껴집니다. 참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들여서 한 행사가 우리만을 위한 잔치로 끝난다고 하면 연습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마친 뒤에 많이 안타까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현재 우리 교회의 VIP를 위한 관심과 열정을 생각할 때는 충분히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뜻한 교회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성탄 행사야말로 전도의 또 한 장의 효과적인 벽돌쌓기가 될 것을 믿으며 그 이유를 나눠봅니다.

1. 예배가 아니고 공연이기 때문에 초청하기가 쉽습니다. 예배에 초청하는 것은 어느 정도 기독교에 마음의 문이 열린 사람에게는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초청에 잘 응하지도 않을뿐더러 응해도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에는 지인들을 초청하는 문화가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나도 출연하는데 한 번 와 달라”고 하면 와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준비도 좀 더 성실하게 할 것 같습니다.

3. 자녀들을 가진 부모를 초청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렇게 쉽고 편하고 순수하게 접근가능한 문화적 행사가 쉽지 않습니다. 자녀의 건강한 인성과 성장 환경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4. 목장에만 관계하고 있는 VIP들에게는 교회(연합목장모임)와 연합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분들이 교회의 이런 기독교 문화 행사를 과소평가합니다. 물론 우리가 공연 전문팀이 아니고 무대나 도구 환경 그리고 내용 구성까지 허술한 부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음악, 예술, 연극 등 많은 부분의 기여는 한국 교회가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허술한 것 같지만 괜찮은 공연이 될 것으로 믿고 초청하십시오. 적어도 참석해서 괜히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겁니다.

이번 행사가 마친 후 하나님께 죄송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렸습니다.(202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