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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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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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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저의 어머니께, “정우는 다른 애들과는 달라요. 물을 떠 오라고 시키면 다른 애들은 운동장에 수돗물을 떠 오는데 정우는 항상 교무실 오차물을 가져와요.”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책상이 교실 뒤에 있었고 책상 위에 조그만 주전자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시키면 나는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 마실 물이라고 말하고는 끓여진 오차를 부어와 갖다놓았습니다. 나는 이 칭찬을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이 그렇게 칭찬 들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마지막 때에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의인과 심판받을 악인을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주님이 배고팠을 때 먹을 것을 줬느냐?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줬느냐? 아플 때 돌보아주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오른편에 있는 의인들을 칭찬하시자 오른편 사람들이 놀라며 우리가 언제 주님께 그렇게 했냐?”고 묻습니다. 그때 주님은 지극히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한 것이 바로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른편에 있었던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칭찬을 받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난 15(주일)~17()에 우리 교회에는 21명의 목사님, 사모님들이 와서 탐방 및 연수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인도하면서 나는 불현듯 우리교회 성도들이 생각지도 못한 칭찬을 하나님께로부터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일 저녁, 가족 목장을 탐방한 목사님, 사모님들은 가히 충격적인 감동을 받은 듯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가족끼리 스스럼없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우리에게는 당연한데 이분들에게는 정말 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두 번째, 세 번째 참여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우리교회가 평세로 섬겼던 진주동부교회와 우리교회 평세에 집중적으로 보낸 새광안교회 목사님입니다. 두 교회는 우리 교회를 밴치 마킹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정교회를 한 단계씩 셋업 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광안교회는 가정교회를 다시 시작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160명의 교회가 지난주일 206명 교회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역시 우리교회를 따라 해보자고 한 일본의 후쿠오카비전처지도 10명도 안 되는 교회가 3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약 50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어 현재 새로운 예배 공간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진주동부교회도 진주라는 전통적인 고장에서 가정교회를 셋업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가정교회를 셋업 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가정교회가 수적 성장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기신자의 수평 이동을 적극적으로 배격하면서도 교인 수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은 건강한 가정교회가 누리는 열매로 여겨졌습니다.

 

이들 교회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우리교회 성도들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집을 오픈해야 하고, 목장을 오픈해야 하고, 평세로 섬겨야 하고, 또 수시로 탐방과 연수 오는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 그때마다 육체적 수고는 물론이고 물질과 시간의 희생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대단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앙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겨 갑니다.

 

이런 장면들은 주님의 눈에 정말 크게 보일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간절한 소원을 풀어드리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의 칭찬에 놀라며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 겁니다.

 

주님,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겁니까?”(202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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